1. 영어식 표현 수업
언젠가 미국 현지 영어교육학자의 강연에서 “영어는 문법과 단어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언어이다.”라고 들어본 적이 있다. 줄리아쌤의 수업에서는 문법과 단어를 배우는 시간이 따로 없다. 현지인의 대화를 통해 내 수준에 맞는 문장이나 표현법을 알게 해준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단어의 뜻이 현지인들은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놀라기도 한다. 줄리아는 영어의 규칙이나 기능적인 교육보다는 어떤 표현방식이 생겨나게 된 히스토리나 현지인들의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설명해주며 영어의 표현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런 줄리아의 교육스타일은 무엇을 배우더라도 작심삼일을 밥 먹듯이 했던 나를 반년이상 꾸준히 흥미롭게 공부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2. 감정수업
줄리아의 수업에는 영어학습 이외에도 또 다른 학습이 있다. 바로 연기학습이다. 물론 줄리아가 연기를 가르치진 않지만 줄리아는 감정을 실어서 말하는 것을 강조한다. 언어는 뜻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전하는 도구이기에 그 언어가 가진 의미와 더불어 감정을 실어 전하다보면 내가 입으로 말한 그 문장이 더 기억의 오래다는 것이 줄리아의 설명이다. 줄리아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화를 수업에 적용해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코칭한다. 처음은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그렇게 말한 문장이나 표현방식은 내가 같은 상황을 겪었을 때 머리속에 그 문장이 생각나게 만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영어와 더불어 연기력도 많이 늘었다. 줄리아는 평범한 사람을 아카데미 주연급 배우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3. 자신감수업
첫 수업이후로 지금까지 줄리아의 수업을 들으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는 느껴도 영어를 못해서 주눅들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줄리아는 본인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나에게 한번도 뽐내지 않았다. 내가 스피킹 했을 때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조언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다만 더 나은 표현방법을 그 자리에서 설명해주거나 다음 수업 때 나를 위한 학습솔루션을 준비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의 가치를 경험했던 다른 수업들은 수업시간이 시험이었다 일주일동안 나름 공부해서 수업시간에 내 실력을 검증받는 시간 그리고 좌절하는 시간이 되어서 수업을 듣는 것이 두려움이 되곤 했다. 하지만 줄리아의 수업은 반대이다. 수업전까지 영어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지쳐가면 줄리아와 수업을 하며 다시금 자신감이 생기고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다.

4. 동기부여수업 
첫 수업 때 줄리아가 했던 말이 있는데, “저를 잘 따라오시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영어가 늘게 될거에요. 제가 그렇게 만들어줄 자신있어요!” 불과 몇 달전엔 아는 단어 조금과 간단한 문장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들던 내가 지금은 미드의 연기자들의 대사를 영어로 말하며 연기까지 하고 있다. 가랑비가 이렇게 강력할 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듯 줄리아의 교육에 대한 철학과 자신감은 내가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할수 있도록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된다. 한때, 학습에 조급함을 느낄 때 줄리아는 나의 노력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도록 따듯한 조언을 해주었다.  나의 조급한 생각보다 내가 더 잘 해나가고 있고 늘어난 실력이 본인의 눈에는 보인다 라는 말이었다. 난 그 말을 통해 스스로에 겨냥한 채찍을 내려놓고 여유롭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영어쌤 줄리아는 나에게 선생님 이상의 멘토이다. 난 오늘도 가랑비를 맞으며 줄리아의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